매일 반복되는 육아의 일상은 육체적인 피로를 넘어서, 정서적 탈진을 동반합니다.
특히 영유아 시기의 부모는 짧은 낮잠마저 소중할 정도로 ‘나’를 잃은 채 살아갑니다.
이럴 때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인 회복 방법 중 하나는 영화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고 공감하는 시간입니다.
이 글에서는 육아 스트레스를 날려줄 영화 3편을 추천드립니다.
공통점은 감동, 위로, 감정 회복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, 아이와 잠시 떨어져 ‘나 자신’의 감정을 돌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.
‘울면서 치유하는’ 영화: <미나리 (Minari)>
- 감독: 리 아이작 정
- 출시연도: 2020
- 러닝타임: 115분
- 주연: 스티븐 연, 윤여정
- 시청 가능 OTT: 웨이브, 왓챠
<미나리>는 한국계 미국 이민 가정의 농촌 정착기를 그린 영화로, 부모가 된다는 것의 현실성과 고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.
이 영화가 육아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이유는, 현실적인 상황이 더 큰 공감을 부르고, 공감은 결국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. 힘들고 화나고 지친 하루 끝, 미나리는 ‘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’ 하는 마음의 숨구멍을 만들어 줍니다.
‘웃으면서 힐링하는’ 영화: <리틀 미스 선샤인 (Little Miss Sunshine)>
- 감독: 조나단 데이턴, 발레리 패리스
- 출시연도: 2006
- 러닝타임: 101분
- 주연: 아비게일 브레슬린, 스티브 카렐
- 시청 가능 OTT: 디즈니+
<리틀 미스 선샤인>은 조금씩 고장 난 가족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떠나는 로드무비입니다. 이 영화는 가볍게 웃을 수 있지만, 그 이면에 담긴 ‘우리는 다 불완전하고 그래서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’는 메시지가 강하게 남습니다.
아이에게 짜증을 냈던 오늘을 후회하는 당신에게, 스스로를 용서하게 해주는 따뜻한 코미디 드라마입니다.
‘감정을 환기하는’ 영화: <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(Eat Pray Love)>
- 감독: 라이언 머피
- 출시연도: 2010
- 러닝타임: 133분
- 주연: 줄리아 로버츠
- 시청 가능 OTT: 넷플릭스
<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>는 이혼 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이탈리아, 인도, 발리를 여행하며 ‘다시 나 자신이 되는 여정’을 그린 영화입니다.
정서적으로 나를 비워내고 채우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. 가끔은 부모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선택도 필요하다는 걸 이 영화는 알려줍니다.
육아는 마라톤입니다.
완벽할 수 없고,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지금 당신이 피로하고 지쳤다면, 억지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.
단지, 마음을 울리는 한 편의 영화가 당신의 감정을 다시 숨 쉬게 만들 수 있습니다.
오늘 소개한 세 작품은 모두 스트레스를 흘려보내고 감정을 다시 채우는 영화입니다.
아이를 재운 뒤, 당신만의 영화관에서 ‘나’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.